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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 넷플릭스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 후기 - 마음이 아닌 가면을 부순 소녀, 그 성장과정을 순화시킨 귀여운 고양이 판타지

Anydevil 2022. 8. 20. 20:52

출처 - IMDb

 

일단 포스터로만 봐도 아름다운 작화와 흥미로운 고양이 판타지 설정 그리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감동적인 스토리와 연출까지 다소 아쉬웠던 후반부를 제외하면 단점을 찾기 힘든 애니메이션 영화였네요.

 

무한 게이지 수수께끼 인간이라 불릴 정도로 활기차고 밝은 성격의 미요와 미요가 짝사랑하는 히노데를 중심으로한 영화는 인간이 고양이 가면을 쓰면 고양이로 변할 수 있고 고양이가 인간 가면을 쓰면 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흥미로운 설정이 더해진 판타지 로맨스 영화입니다.

 

출처 - IMDb

 

세상 밝은 모습을 보이는 미요는 사실 부모의 이혼으로 마음의 상처가 존재했고 새엄마와 살고 있는 현실속에서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외로움이 컸는데요.

 

다행이도 우울한 현실에 빠져있는 미요에게는 초등학교때부터 단짝친구인 요리와 짝사랑하는 히노데가 있어 학교에서의 생활만큼은 활기차게 살아갑니다.

 

출처 - IMDb

 

하지만 학교를 벗어나면 피할 수 없는 부모라는 현실 때문에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차던 중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거대한 몸집의 가면장수를 통해 고양이 가면을 얻게 되는데요. 

 

이후로 방과후에 저녁먹을 시간을 제외하면 흰색 고양이 타로로 변신해 시도때도없이 히노데를 찾아갑니다.

 

미요는 인간의 모습일때는 그저 귀찮게 구는 여자애, 고양이 타로의 모습일때는 귀여운 고양이 친구로 대하는 히노데의 모습을 보며 인간일때에도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커지게 되고 고백까지 결심을 하게되는데요.

 

출처 - IMDb

 

예상치 못한 방해꾼의 등장으로 히노데와의 관계가 엉망진창이 된 미요는 더 이상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희망을 잃어 고양이로서의 삶을 고민하다 고양이 가면을 건네준 순간부터 미요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가면장수와 엮이게 됩니다.

 

출처 - IMDb


그로 인해 자신은 고양이인 상태에서 다른 고양이에게 자신의 인간가면을 뺏긴 설상가상의 상황에서 미요가 인간은 없고 고양이들만 있는 고양이 섬에 가게되면서 펼쳐지는 이후의 스토리는 정말 감동적이고 따뜻했으며 

 

고양이 섬의 모습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고양이의 보은]을 섞은 듯이 환상적이었네요 bb (세월이 좀 된 두 작품에 비해 요즘 작화로 표현된 터라 더 아름다워 보이기도 ㅎㅎ)

 

정말 극장에서 못 보는게 아쉬울 정도로 아름답고 환상적인 작화와 하나하나 톡톡튀는 캐릭터들, 짝사랑과 이혼한 부모와의 생활이라는 정반대의 성향을 띤 요소들을 귀여운 고양이와 판타지적인 요소를 통해 자연스럽게 섞어내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매듭지은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아름답고 따뜻한 장면들에 잘 스며든 감미로운 ost까지 전체적으로 훌륭한 애니메이션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봤던 [날씨의 아이]를 뛰어넘고 고양이 소재 애니메이션 영화중에서는 [고양이의 보은]에 비등한 퀄리티로 느껴졌으며 

 

[환상의 마로나]만 아니었으면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꼽았을 정도의 숨은 애니메이션 영화 수작이니 꼭 찾아보시고 감상하시는 것을 강추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