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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포스트] 후기 - 한정된 공간이라는 제약을 뛰어넘어 VR급 현장감을 선사하는 전쟁 영화 수작

Anydevil 2022. 8. 20. 21:04

출처 - IMDb

 

본 영화는 '전초기지'라는 뜻의 아웃포스트가 제목인 만큼 아프가니스탄에 위치한 미군의 키팅 전초지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미군과 탈레반 간의 가장 격렬했던 캄데쉬 전투를 소재로 한 실화 바탕의 영화입니다.

 

2006년 로메샤 하사와 카터 상병을 포함한 8명의 병사가 키팅 전초기지로 전입합니다. 목숨을 걸고 군인으로서의 사명을 다 하기 위해 온 그들이었고 탈레반보다 막강한 화력을 가졌지만,

 

키팅 전초기지의 주변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적에게 무방비하게 노출된 장소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키팅 전초기지의 불리한 위치를 이용하여 시도 때도 없이 공격해오는 탈레반으로 인하여 전입온 첫날부터 전투를 치뤄야 했고

 

이후에도 매일매일 탈레반의 공격을 경계해야 했으며 공격 시에는 샤워를 하고 있든 간에 알몸인 상태로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입 온 병사들도 자신이 처한 환경에 적응해가며 키팅 전초기지 병사들 간의 전우애는 깊어져 갔지만 탈레반의 공격 또한 점점 과감해지면서 피해의 규모가 커지고 일부 병사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보이며 불안감에 떨다 전초기지를 떠나기까지 합니다.

 

그와중에 전초기지의 지휘관은 죽음이나 상부에서의 명령 등의 이유로 빈번히 바뀌어 키팅 전초기지는 점점 불안전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요. 결국 미군은 2009년 10월 중으로 키팅 전초기지를 폐쇄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2009년 10월 3일, 탈레반에 폐쇄 계획에 대한 정보가 유출됐는지 평소와는 다르게 전초기지 주변 도시는 텅 비어있었고 탈레반이 새벽부터 대규모의 병력을 이끌며 키팅 전초기지를 총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갑작스러운 400여 명의 적들로 당황한 50여 명의 키팅 전초기지 미군 병사들과 절실히 필요한 공중지원은 한참 뒤에나 올 수 있다는 무전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버리지 않으며 처절하게 싸우는 병사들의 모습은 롱테이크가 돋보인 촬영과 너무 한 인물에 편중되지 않고 여럿이 돋보이는 연출로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보여집니다.

 

전체적으로 [론 서바이버]를 떠오르게 하는 리얼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출과 정말 군인이라 착각될 정도로 완벽한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하였고 (특히, 고문관과 진정한 군인을 왔다 갔다 하는 카터 역의 케일럽 랜드리 존스의 연기는 정말.. 👍👍) 

 

영화의 파트를 키팅 전초기지를 이끈 지휘관들의 이름을 제목으로 하여 나눈 것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촬영 기법이었습니다.

 

FPS게임처럼 총구를 통해 적들을 조준하는 듯한 장면, 한 인물만 보였다가 인물 주변에 있는 병사 전체가 보여지거나 그 반대인 효과적인 줌 인과 줌 아웃의 조화

 

그리고 정말 곁에서 병사들과 함께있는 듯한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하는 롱테이크 기법이 가뜩이나 리얼한 영화에 전투장면에서 VR게임 수준의 현장감을 선사하여 영화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습니다. 

 

영화의 스토리상 전초기지 이외의 장소는 거의 보이지 않는 한정된 촬영 공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촬영 기법을 통해 지루함 없이 흥미롭게 볼 수 있게한 전쟁 영화 수작이었기에 

 

집에서 VOD로 시청하기 보다는 꼭 극장에서 관람하여 이 영화의 특징인 현장감을 제대로 느끼며 감상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IMAX로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네요.. 😭😭)    

 

P.S. 포스터에도 가운데에 등장하는 올랜도 블룸.. 분량 생각보다 많이 짧습니다.. 거의 [컨테이젼]의 기네스 팰트로 정도의 분량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