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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리차드] 간단 후기 - 슈퍼스타의 탄생은 결코 왕과 같은 그의 노력만으로 달성된 것이 아니었음을..

Anydevil 2022. 8. 21. 18:46

출처 - IMDb

윌 스미스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소식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인데 생각보다 뻔하고 단조로운 실화 바탕의 영화였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인 세레나&비너스 윌리엄스 자매의 아버지인 리차드 윌리엄스의 시선으로 테니스계에서의 두 슈퍼스타의 탄생기를 다뤘는데 소위 말하는 개천에서 용이 나오게끔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주로 비춰졌는데요.

 

출처 - IMDb

마약과 총기사고가 빈번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컴튼의 빈민촌에서 두 딸들을 테니스 선수로써 성공시켜 온 가족이 부를 누릴 수 있게 만들겠다는 야망을 가진

 

리차드의 엄하고도 폭우 속에서도 훈련시키는 독한 교육방식과 여러번의 거절에도 전단지를 돌리며 적극적으로 코치를 구하러다니는 거침없는 행보는 영화 초반에 그저 두 딸들의 성공을 위한 지극정성으로 보여집니다.

 

출처 - IMDb

하지만 두 딸이 성공할수록 왜저러나 싶을 정도로 본인은 계획이 있다며 가족들과 코치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영화의 제목처럼 자신이 왕이 된 것 마냥 제멋대로 행동하고 두 딸의 테니스 선수로써의 성공을 본인의 덕으로만 돌리기까지 하며

 

두 딸의 성공과 행복 보다는 과거에 흑인이라 차별받고 무시받았던 본인의 지위 상승을 위한 야망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듯한 모습이 비춰짐으로써 그의 행보를 마냥 좋은 시선으로 볼 수는 없었네요.

 

다행히 지금의 성공이 이를 증명하듯 아내인 브랜디의 중재 덕분에 마음을 고쳐먹고 지금의 슈퍼스타가 될 수 있도록 두 딸들을 지지해온 리차드의 계획은 결론적으로 대성공이었음을 알 수 있었지만 그의 어두운 면은 대충 넘어가기 곤란할 정도였습니다.

 

영화에서도 그의 만행이 모두 보여지지 않고 일부는 대사로만 언급된 것을 보니 본 영화는 최대한 두 딸의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한 리차드의 긍정적인 모습을 강조하려는 연출이 느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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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장으로써 두 딸들이 마약이나 범죄같은 방탕한 길을 걷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잃지 않으며 어떤 상대를 만나든 자존감 높은 당당한 모습을 유지한 채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본받을만 했지만 

 

결국 슈퍼스타의 탄생은 이를 주도했던 리차드 본인 뿐만이 아니라 그를 믿고 그의 교육방식에 잘 따라와준 두 딸과 그의 엇나가는 행보에도 이를 인내하며 남편과 자식들간의 관계를 잘 중재한 아내, 

 

세레나&비너스 위주로 생활하는 점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 않고 오히려 그녀들을 응원해온 나머지 자식들과 리차드의 무리한 요구에도 세레나와 비너스의 성공을 확신하며 기다려준 코치 등 수많은 이들의 협력과 도움이 있었기에 이루어졌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휴머니즘 가족 영화였습니다.

 

출처 - IMDb

어려운 환경속에서 여러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뻔한 성공 실화 스토리이지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해도 이견이 없을 만큼 훌륭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는 윌 스미스의 모습과

 

테니스계의 전설적인 슈퍼스타인 세레나&비너스 윌리엄스 자매의 성장기를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우실 영화였으니 한번 감상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