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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우스] 후기 - 열악한 환경에서의 고립이 선사하는 극한의 서스펜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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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우스] 후기 - 열악한 환경에서의 고립이 선사하는 극한의 서스펜스

Anydevil 2022. 8. 20. 20:59

출처 - IMDb

 

본 영화는 1890년대 뉴잉글랜드의 외딴 섬을 배경으로 한 고립 서스펜스영화입니다.

 

베테랑 등대지기인 토마스와 신참 에프라임은 단 둘이 4주간 등대를 관리하기 위하여 외딴 섬에 상륙하게 되는데요. 상륙한 외딴 섬은 그들을 제외한 사람은 보이지도 않고 우두커니 서있는 등대와 갈매기들만 보이는 무인도였습니다.

 

게다가 그들이 지내는 투숙 시설은 지저분한데다가 수조 관리도 안 되어있을 정도로 손 봐야할 부분이 많은 열악한 환경이었고

 

이와중에 토마스가 급여를 앞세운 권위적인 태도로 원칙을 무시한 채 힘들고 잡다한 일들은 에프라임이 떠맡기고 본인은 등명기 관리만 하여 에프라임의 불만은 쌓여갑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들도 시간이 흐를수록 초반에는 차분한 모습을 보이던 에프라임은 닮고 싶지 않아했던 술에 의존하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토마스의 모습과

 

점점 닮아져가고 이와중에 태풍으로 인하여 원래 날짜에 섬에서 나갈 수 없게되자 에프라임은 세이렌과 같은 망상까지 보게되는 지경에 이르게됩니다.

 

점점 미쳐가면서 눈치보지 않고 대담하게 저항하며 초반에는 거두었던 등명기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는 에프라임과 사이코적인 집착으로 등명기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하게한 토마스,

 

등명기에 대한 두 남자간의 사이코적인 갈등이 로버트 패틴슨과 윌럼 대포의 말그대로 미친 연기로 표현되어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흑백컬러와 정사각형에 가까운 1.19:1의 화면비로 인물의 표정과 심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표현하면서 평소에는 고립된 환경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자연의 소리와 뱃고동 소리만을 사용하다 미쳐가는 상황속에서는 날카로운 현악기음이 돋보인 서늘한 ost를 사용하는 고전풍을 물씬 풍기는 연출은 서스펜스의 거장인 알프레드 히치콕을 떠오르게 하였습니다.

 

게다가 스탠리 큐브릭의 서스펜스 명작으로 꼽히는 [샤이닝]에서의 환경보다 훨씬 열악하고 좁은 환경에서 고립이 주는 공포와 잭 닉콜슨의 미친 연기에 밀리지 않는

 

로버트 패틴슨과 윌렘 대포의 미친 연기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않도록 했네요. (윌렘 대포는 워낙 수많은 작품에서 명연기를 보여왔다고 하지만 로버트 패틴슨이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다니.. 👍👍)

 

열악한 환경속에서의 고립을 공포라기 보다는 인물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극한으로 보여주는데에 집중한 고전풍의 서스펜스 수작이었습니다.

 

P.S.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바로 2차 시장으로 직행한 안타까운 작품이라 집에서 VOD나 저처럼 넷플릭스로 보시는 분들이 대부분일텐데 영화의 매력을 위해서라도 낮보다는 밤에 방을 최대한 어둡게 한 다음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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