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Contents-Review

[크루엘라] 후기 - 화려한 패션에 더해진 악랄함과 펑키함, 그로 인한 디즈니의 매력적인 빌런의 역대급 재탄생 본문

Movie

[크루엘라] 후기 - 화려한 패션에 더해진 악랄함과 펑키함, 그로 인한 디즈니의 매력적인 빌런의 역대급 재탄생

Anydevil 2022. 8. 21. 17:59

출처 - IMDb

본 영화는 디즈니 만화인 '101마리 달마시안'의 메인 빌런인 크루엘라를 소재로 한 프리퀄 실사 영화로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당차고 드센 언행으로 문제아로 소문난 에스텔라가

 

부모 없이 혼자 런던에 도착해 도둑질로 삶을 이어가다 잊고 있었던 자신의 꿈인 패션 디자이너에 대한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패션계의 이단아인 '크루엘라 드 빌'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출처 - IMDb

영국의 한 마을에서 홀어머니인 캐서린과 함께 살고 있는 에스텔라는 출생때부터 반은 흰색, 반은 검정색인 머리로 태어나 눈에 띄는 겉모습 뿐만 아니라 사내아이들과도 주먹질을 주고 받을 정도로 당차고 드센 성격으로 남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다 결국, 그 폭발적인 성격으로 인해 학교에서 퇴학까지 당하며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요. 캐서린과 에스텔라는 고민 끝에 런던을 목적지로 정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해 에스텔라는 졸지에 고아 신세가 되고 맙니다.

 

다행히 혼자서 무사히 런던으로 도착한 에스텔라지만 런던에서는 그녀가 살 집과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 그저 앞길이 막막할 뿐이었는데요. 

 

그런 그녀 앞에 그녀와 같은 고아 신세인 좀도둑 재스퍼와 호레이스가 나타나 같이 대화를 나누던 도중 경찰의 등장으로 그들은 서로 엮이게 됩니다.

 

출처 - IMDb

무사히 재스퍼와 호레이스의 아지트로 도망친 후, 에스텔라의 딱한 사정을 들은 재스퍼와 호레이스는 그녀와 아지트에서 함께 지내기로 하고 에스텔라는 자신의 독특한 머리카락을 붉게 염색하며 마음을 다잡고 본격적인 좀도둑 생활을 시작하는데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덧 성인이 되어버린 에스텔라는 평소처럼 재스퍼와 호레이스와 함께 좀도둑 생활을 이어가지만 이상하게도 자꾸만 그녀의 어릴적 꿈이었던 패션 디자이너의 꿈이 눈에 밟힙니다. 

 

출처 - IMDb

평소에 그런 에스텔라의 모습을 엿봐왔던 재스퍼는 그녀를 위해 그 만의 꼼수로 에스텔라를 리버티 백화점의 청소부로 취직시켜주는데요. 하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되고 싶은 것은

 

청소부가 아닌 패션 디자이너였기에 에스텔라는 청소일을 하는 와중에도 틈틈히 백화점의 패션쪽 담당자에게 기회를 달라 어필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단호한 거절 뿐이었습니다.

 

도저히 찾아오지 않는 기회로 인해 스트레스만이 쌓여가던 에스텔라는 결국 백화점에서 사고를 치게 되어 실직의 위기를 겪게 되지만 우연히 백화점을 방문한 '패션계의 큰 손' 바로네스 남작 부인의 눈에 띄어 그녀의 패션 회사에 취직하게 되는데요. 

 

출처 - IMDb

어릴적부터 꿈꾸던 패션계에 입문하게 된 에스텔라는 그녀의 남다른 패션 능력을 남작 부인에게 인정을 받으며 대부분의 업무시간에 함께 동행하는 사이가 됩니다.

 

그러다 어느날, 평소처럼 남작 부인과 대화를 나누던 에스텔라는 남작 부인이 그녀의 가보로 알고 있었던 목걸이를 걸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녀를 고아로 만든 비극적인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는데요.

 

대화를 통해 남작 부인이 사건과 관련이 있었고 그녀가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는 캐서린이 에스텔라에게 물려준 가보임이 확실해지자 에스텔라는 목걸이에 대한 집착을 갖기 시작하다 결국 목걸이를 훔치기로 결심합니다.

 

출처 - IMDb

현재 그녀의 모습 그대로 일을 벌이면 그녀의 정체가 들통나 실직할 것이 뻔하였기에 인정사정 볼 것 없었던 어린시절의 모습을 회상하며 다시 한번 반은 백발, 반은 흑발인 모습으로 변신한 그녀는 그 모습을 또 다른 자신인 '크루엘라'라 칭하는데요.

 

그렇게 크루엘라의 모습으로 변한 에스텔라, 그런 그녀와 런던에서 함께 자라온 베테랑 좀도둑 재스퍼와 호레이스, 크루엘라 만큼의 독특한 매력의 패션 디자이너인 아티

 

그리고 에스텔라의 하나 뿐인 동창생 친구이자 기자인 아니타까지 합류하며 남작 부인을 향한 크루엘라 패밀리의 범죄 소동과 그로 인하여 마주치게 된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진실에 대한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출처 - IMDb

'101마리 달마시안'을 원작으로 하였지만 사이코적인 두 여성의 강렬한 대립이 주를 이룬 본 영화는 각각 [라라랜드]와 [하워즈 엔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엠마 스톤과 엠마 톰슨의 연기가 가장 돋보였는데요. (저 두 수상작에서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

 

먼저, 크루엘라 역의 엠마 스톤은 이전까지 그녀와 보여왔던 모습들과는 매우 다른 악랄한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어색함 없이 역할을 소화해내어 저처럼 글렌 클로즈의 크루엘라를 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크루엘라 그 자체로 보일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라라랜드]와 [더 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에서 보여줬던 우아함을 잃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화려한 분장과 의상 그리고 크루엘라라는 캐릭터의 사이코적인 면과 인간적인 면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준 그녀의 강렬한 연기라는 세 가지 요소들이 제대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그녀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작품이 아닌가 싶었네요.

 

40여년의 연기 경력의 베테랑인 엠마 톰슨도 엠마 스톤 못지 않게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자신이 이 분야의 최고이자 중심이라는 높은 자존감과 배려는 사치처럼 여기며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그로 인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냉혹한 태도로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만을 노리는 그녀의 소시오패스 연기는 정말 완벽했습니다. 

 

그녀 또한 크루엘라와는 다른 느낌의 화려한 의상과 분장이 더해져 놀라운 카리스마를 선보였고 평소 그녀가 보여줬던 따뜻하고 차분한 이미지는 전혀 생각이 안나고

 

패션 소재 영화의 역대급 캐릭터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미란다에 버금가는 냉철하고 악랄한 연기와 카리스마로 보는 영화 속 캐릭터들이든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든 그녀를 보는 이들의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고 압도했네요.

 

출처 - IMDb

두 주연 배우에 비하면 짧은 분량에도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낸 조연 배우들의 연기 또한 기억에 남았는데요. 과거 에스텔라의 모습을 그리워 하면서도 크루엘라의 부탁을 곧 잘 들어주는 재스퍼 역의 조엘 프라이,

 

그런 재스퍼와 함께 붙어 다니며 육중한 덩치만큼이나 귀여운 매력을 선보이는 호레이스 역의 폴 월터 하우저, 에스텔라의 유년 시절을 기억하며 크루엘라의 당찬 모습을 친구이자 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니타 역의 커비 하월 바티스트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미친 존재감 아티 역의 존 맥크레의 연기 역시 인상깊었습니다.

 

출처 - IMDb

앞서 언급했지만 패션을 소재로 한 영화답게 상당히 패셔너블한 의상들과 액세서리 그리고 분장의 조화 또한 영화의 큰 매력 중 하나였는데요.

 

아카데미 의상상 2관왕을 포함해 여러 유명 시상식에 의상상을 휩쓴 제니 비번과 [더 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들]에서 이미 본인의 분장 능력을 입증한 나디아 스테이시의 참여로

 

6~70년대의 패션을 2021년에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스타일리쉬해보이게 표현하여 두 주요 캐릭터의 겉모습만으로도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의상상과 분장상은 오스카를 포함한 여러 시상식에서 최소 노미네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요. (이런 의상과 분장을 소화한 두 엠마의 패션 소화력도 참 감탄스러울 따름.. 👍👍)

 

OST도 라틴, 락, 클래식 등 여러 장르를 오가며 상황에 맞게 우아할 땐 우아하고 또 펑키할 땐 펑키한 분위기를 잘 연출하는데만 그치지 않고

 

귀에 쏙쏙 박히는 임팩트 있는 음악들로 구성되어 인상적이었습니다. 크루엘라라는 인물의 탄생과 성장을 반전적인 요소와 함께 다룬 스토리 또한 나쁘지 않았고요. 

 

다만, 두 메인 캐릭터의 대립을 다룬 메인 스토리에 치중한 탓에 매력적인 조연 캐릭터들이 묻히는 경향이 좀 있고 늘어지게 느껴진 후반부 그리고 영화의 캐릭터들을 더 강렬하고 악랄하게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역시나 피할 수 없는 디즈니의 규제로 그렇게 표현하지 못하게 제지당한 것처럼 느껴졌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눈과 귀를 사로잡는 영화의 매력적인 요소들로 충분히 즐기며 볼 수 있는 영화였네요.           

 

결론적으로 두 엠마는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났고 디즈니는 워너와 DC의 합작으로 탄생한 할리퀸에 이어서 또 다른 역대급 21세기 여성 빌런 캐릭터를 탄생시켰으며

 

제니 비번과 나디아 스테이시는 환상의 콜라보로 또 다른 역대급 패션을 선보였고 영화의 감독인 크레이그 질레스피는 [아이, 토냐]에 이어서 본인의 역대급 연출작을 만들어냈다고 느끼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집에서가 아닌 큰 화면과 빵빵한 사운드를 통해 감상하기에 최적인 디즈니의 파격적인 역대급 실사 영화이니 극장에서 꼭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P.S. 영화를 보고나니 이 영화가 IMAX 상영을 안 하는게 참으로 원망스럽게 느껴지네요.. 사운드도 그렇고 영상미도 그렇고 IMAX로 보기 참 좋은 영화인데 말이죠..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