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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 [바바리안 시즌1] 후기 - 로마여, 정녕 부족과의 전쟁을 원하는가 본문

Drama/Netflix

(약스포) [바바리안 시즌1] 후기 - 로마여, 정녕 부족과의 전쟁을 원하는가

Anydevil 2022. 8. 20. 21:41

출처 - IMDb

본 드라마는 고대 로마 제국의 무리한 요구에도 어쩔 수 없이 굴복하여 공물을 바치던 게르만 부족들이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정도가 심해지자

 

이에 도저히 참을 수 없은 분노에 찬 몇몇 인물들의 적극적인 리드로 로마군과의 거대한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독일 드라마입니다.

 

서기 9년 게르마니아, 게르만 부족중 하나인 케루스키족의 마을에 어느날 로마군이 예고도 없이 쳐들어옵니다.

 

다른 게르만 부족과 말 다섯마리와 여자 한명을 교환하려고 할 정도로 가난한 케루스키족에게 무리한 공물을 요구하는 로마군의 강압적인 태도에 분노에 찬 케루스키족의 부족장 세기메르는 다른 게르만 부족들의 부족장들을 소집하여 부족 회의를 개최합니다.

 

'로마에 저항하여 그들과 싸울 것인가 아니면 로마에 굴복하여 살아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는 부족장들이지만 3개 군단 규모로 압도적인 인원의 로마군에 겁먹은 이들이 많아 결국 로마에 대한 굴복이라는 결론이 나오는데요.  

 

부족 회의의 결과로 어쩔 수 없이 로마에 바칠 공물을 준비한 세기메르지만 로마군이 요구한 양에 턱없이 부족하자 로마군은 세기메르에게 충성의 의미로 로마의 상징인 독수리 모형물에 입을 맞출 것을 요구합니다.

 

굴욕적인 요청에 고민하는 세기메르를 대신해 케루스키족의 일원 중 한명인 세게스테스가 나서려 하지만 그의 딸인 투스넬다가 이를 저지하는데요.

 

이러한 투스넬다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긴 로마군은 투스넬다를 괴롭히고 이 모습을 지켜만 볼 수 없었던 그녀의 동생인 안스가는 이를 막으려 하다 치명상을 입어 불구의 상태가 되고 결국 로마군의 요청을 이행하는 세기메르입니다.

 

불구가 된 동생을 향한 죄책감과 로마군에 대한 복수심이 불타오르는 투스넬다는 본인과 비밀 연애 중이었던 단짝 친구인 폴크빈과 함께 로마군의 진영에 잠입하여 로마군의 상징물인 독수리 모형물을 훔칠 계획을 세우고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는데요.

 

계획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기쁨도 잠시 모형물이 없어지고 병사들의 죽음을 알게 된 로마군의 총독인 바루스는 어떻게든 이 사건의 주동자를 찾아내어 처형할 것을 다짐하고 그의 아들인 아르미니우스가 이를 주도하기로 합니다.

 

수많은 게르만 부족들중 어느 부족의 일원이 사건을 주도했는지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이를 한번에 찾아내는 아르미니우스, 사실 그의 정체는 로마와의 협정을 볼모로 바루스의 양아들로서 잡혀간 세기메르의 아들 아리였습니다.

 

그가 남동생과 함께 로마군에 잡혀가는 걸 지켜보기만 했던 세기메르를 향한 분노로 가득찬 아리였지만 모형물 탈취 사건의 주동자의 정체는 그의 어렿을적 단짝 친구들이었기에 아리는 독수리 모형물만을 챙기고 가려 합니다. 

 

오랜 단짝 친구가 변절했음을 느낀 투스넬다와 폴크빈은 아리의 행동에 실망하고 폴크빈이 그를 막으려 마을을 비우던 중 세기메르와는 다르게 로마에 복종하는 모습을 보이며 부족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 세게스테스의 밀고로 폴크빈의 가족이 로마군에 의해 몰살당하는데요.

 

뒤늦게 마을로 돌아와 끔찍한 현실을 마주한 폴크빈은 로마군을 향한 복수심에 불타오릅니다.

 

이와중에 투스넬다는 마을사람들에 대한 애정은 보이지 않고 권력욕에 눈이 멀어 비도덕적인 행위를 일삼는 부모를 바라보며 경악하고 로마군의 사령관이 목표였던 아리는 뒤늦게 바루스가 자신을 아들이 아닌 그저 게르만 부족들을 통제하려는데 이용하려 했다는 사실을 깨달아 복수심에 불타는데요.

 

출처 - IMDb

결국 케루스키족의 부족장이 된 '아리', 로마군에 의해 가족을 잃은 '폴크빈', 로마군에 의해 동생이 불구가 된 '투스넬다', 이렇게 로마군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세 인물들을 중심으로 드라마는 1화의 오프닝에서부터 예고한 전쟁의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줍니다.

 

이번 시즌1은 고대 최강국으로 불렸던 로마 제국과 로마의 눈 앞에는 그저 다 같은 바바리안으로 보이는 게르만 부족 연합 간의 거대한 전쟁이라는 대서사시의 서막인 꼴이라 마지막화를 제외하고는 격렬한 액션보다는 등장인물 간의 관계파악과 심리전이 더 두드러지는데요.

 

그래서 아마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포스터를 보고서 많은 분량의 전투장면을 기대하여 감상을 시작한 분들에게는 대체로 아쉬움이 클테지만 마지막화에서 그 아쉬움을 충분히 뒤엎을 정도로 훌륭한 퀄리티의 명장면들과 토이토부르크 숲에서의 전투 장면들이 쏟아집니다. 

 

출처 - IMDb

또한, 인상깊은 주요 캐릭터들의 변화도 상당히 두드러지는데요. 로마군에 대한 전술과 약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로마군이 아닌 게르만 부족들을 이끄는 리더로써 얼굴에 케루스키족의 문양을 하고 전쟁을 나서는 아리와

 

전쟁 직전까지도 고민하는 부족들 앞에 자신의 한쪽 눈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본인에 대한 신뢰와 부족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여장부 투스넬다의 변화는 겉으로만 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시즌에서 폴크빈은 좀 묻히는 감이 없잖아 있었던..)

 

출처 - IMDb

이외에도 부족과 아들을 위하는 절실한 마음이 담긴 연기를 선보인 전 케루스키족의 부족장 '세기메르', 나올때마다 비열한 간신배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혈압을 끌어올리는 '세게스테스',

 

게르만 부족에게는 무자비한 로마군의 총독이지만 양아들로 키워온 아리만은 무한신뢰하는 '바루스'를 포함한 인상깊은 조연들의 모습도 돋보였네요.

 

역사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 각자의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들, 거대한 규모의 군대와 울창한 숲이 돋보인 영상미와 웅장한 ost 그리고 묵직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유지한 연출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몰입감 높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명예를 위해 싸우는 15000명의 로마군와 자유, 아이들, 신을 위해 싸우는 500명의 바바리안 간의 위대한 전투를 시작으로 로마와 게르만 부족들 간의 본격적인 전쟁의 서막을 암시하는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의 자본력이 투입된 독일의 고대 시대극 수작이었으니 많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총 6편인데 한편에 45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 하루 날 잡고 감상하시면 금방 정주행할 수 있습니다!)

 

P.S. 개인적으로 전에 리뷰한 [라 레볼뤼시옹]에 이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넷플릭스의 시즌제 드라마가 되었네요. 영화관 티켓값이 오르고 있는 요즘 시국에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되는 드라마들의 퀄리티가 좋아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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