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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 후기 - 명작을 완벽하게 마무리짓는 역대급 극장판 본문
본 영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극장판으로 전쟁이 완전히 끝나고 전화라는 통신 수단이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에 여전히 자동 수기 인형으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던 바이올렛에게 그녀가 간절히 원하던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발생한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편지보다는 전화가 보편화된 시기, 외할머니의 장례식을 마치고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외할머니의 집에 온 소녀 데이지는 우연히 외증조할머니가 외할머니에게 보낸 편지들을 발견합니다.
부모에게 외할머니의 편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난 뒤, 데이지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외할머니가 살던 시절에 존재하던 자동 수기 인형에 대해 알게되고 외증조할머니를 대신하여 편지를 대필해준 그 시대에 유명했던 자동 수기 인형 '바이올렛 에버가든'에 대해 흥미를 가지는데요.
영화는 바이올렛에 대해 흥미를 느낀 데이지가 바이올렛에 대한 조사를 하기로 결심하는 순간, 시간대를 과거로 전환시켜 여전히 자동 수기 인형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올렛의 모습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여전히 라이덴에 위치한 호진스의 우체국에서 자동 수기 인형 업무를 하고있는 바이올렛은 날이 갈수록 그녀의 출중한 대필 능력으로 여러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명성을 쌓아가지만 그녀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과거 전쟁에 대한 죄책감과 길베르트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우체국 휴무일인데도 불구하고 전화를 통하여 한 소년으로부터 의뢰가 들어옵니다. 휴무일이지만 소년의 막무가내인 요청에 하는 수 없이 소년이 위치한 병원으로 찾아가는 바이올렛입니다.
그렇게 바이올렛이 병원에서 만난 소년의 이름은 유리스,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심각한 병으로 병원에 1년 넘게 입원하고 있었던 유리스는 병문안 올 때마다 본인이 문전박대를 행했던 가족들과 친구 류카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 연락을 했다고 고백하는데요.
딱한 유리스의 사정을 듣고 바이올렛은 진심을 다하여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여 유리스의 편지를 대필하지만 유리스의 통증 재발로 류카에게 보내려는 편지 한통을 작성하지 못하고 나중에 꼭 다시 찾아와 대필해줄 것을 약속한채 병원을 나오게 됩니다.
이와중에 호진스는 우연히 우체국 창고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길베르트의 글씨체로 추정되는 미수신 편지를 발견하여 이를 바로 그날밤에 바이올렛에게 알리는데요.
과거 전쟁에서 대부분 사람들에게 사람이 아닌 전쟁 병기 취급을 받다가 남들과는 다르게 그녀를 제대로 사람 취급을 해주며 바이올렛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글도 가르쳐준 길베르트가 살아있을 지도 모른다는 소식이었기에
바이올렛은 길베르트와의 재회를 꿈꾸며 바로 다음날 호진스와 함께 편지의 발신지인 에카르테 섬으로 떠나고 이후에 발생되는 사건들은 보는이들의 눈물을 쏙 뺄 정도로 엄청난 감동을 선사합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바이올렛의 에카르테 섬에서의 길베르트에 관한 메인 스토리 이외에도 라이덴에서의 소년 고객 유리스와 [바이올렛 에버가든] TV판 10화에서 출연했던 앤의 손녀 데이지에 관한 두개의 서브 스토리로 구성되어있는데요.
유리스와 길베르트에 관한 스토리는 [바이올렛 에버가든]이라는 작품을 모르고 감상해도 눈물을 안 흘릴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고 아름다웠고 저처럼 TV판과 외전까지 접하신 분들이라면
더 큰 감동속에서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마지막을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성인 되고 나서 영화보면서 처음으로 울면서 봤을 정도.. 정말 휴지 필수.. 😭😭)
솔직히 [바이올렛 에버가든]이라는 작품을 극장판으로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보시다가 메인 스토리에만 집중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 유리스에 관한 서브 스토리는 원작의 주요 인물들인 우체국 직원들이 경제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음에도
기술의 발달로 주요 통신 수단이 편지에서 전화로 전환되는 현실에 불만을 가지고 않고 순응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보여주기에 적합했고 데이지를 통한 60년이 지난 라이덴 우체국의 모습과 바이올렛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은 팬서비스 차원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렇게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완벽했던 감동적인 스토리에 더하여 원작 애니메이션이 보여주었던 한눈에 봐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작화와 성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 그리고 안그래도 감동적인 순간에서의 감정을 더 끌어올리는 감동적인 ost들이 조화를 이루는 연출로
[바이올렛 에버가든]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감동에 젖어 보실 수 있도록 했네요. (작품의 팬으로서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살면서 봤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중에서 제일 최고라고 생각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
처음 접하셔도 만족하면서 볼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지만 서브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를 위해서라면 최소한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TV판의 10화 정도는 미리 보시고 극장판을 감상하시는 것을 권유드리고
웬만하면 [바이올렛 에버가든] TV판과 외전까지 다 보고나신 뒤 감상하여 몇배 이상의 감동을 느끼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나면 짧지만 임팩트 강한 쿠키영상이 나오니 꼭 챙겨보고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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