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후기 - 경력단절에 대한 불안함을 음산한 작화만큼이나 공포스럽게 표현해낸 또 다른 국산 공포 애니메이션의 등불

출처 - 네이버 영화

본 영화는 클라이밍 선수라는 커리어에 대한 욕망이 가득찬 세현과 임신에 대한 불안함이 가득한 상태로 시어머니와 함께 집 안에만 갖혀사는 또 다른 모습의 세현이

 

서로 다른 평행세계에 살지만 서로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영향을 끼치는 기이한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국산 공포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한쪽 세계에서는 국내의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해 온 클라이밍 선수 세현이 교통사고로 인하여 불완전한 컨디션인 동시에 점점 실력이 향상하여 

 

클라이밍계에서 1인자로 군림하던 본인의 자리를 위협하는 후배 아인에 대한 견제로 예민해진 상황이고 다른 한쪽 세계에서는 교통사고에서 회복이 덜 되어 휠체어 신세인 와중에 아기에 집착하는 시어머니로 예민한 상황인데요.

 

본인이 원하는 커리어에 도전할 수 있는 몸상태의 세현과 도전할 수 없는 몸상태의 세현에게 찾아오는 임신이라는 상황이 그녀에게 끼치는 영향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면서도

 

서로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눈치채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극단적이고 광적인 집착으로 이어지는 두 세계의 수현의 현실적인 모습은 안타까우면서도 공포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산한 느낌을 주는 작화만큼이나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스토리로 중반부까지 상당한 몰입감과 긴장감을 조성하였는데 후반부에서부터는 일반 관객분들은 단번에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혼란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쳐 영화가 끝나고 나서 바로 이해하기 보다는 감독님의 인터뷰나 GV 답변들을 참고하며 영화를 곱씹어보아야 비로소 이해되는 다소 불친절한 영화였는데요.

 

출처 - 네이버 영화

 

그래도 작년 9월에 개봉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현실을 성형수라는 판타지적인 소재로 공포스럽게 다룬 [기기괴괴 성형수]와 비슷한 방향으로 [클라이밍]은 임신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걱정하는 여성의 현실을

 

평행세계와 다른 두 세계를 연결하는 핸드폰 문자를 통한 연락이라는 판타지적인 소재로 실사 영화였다면 충분히 청불 등급을 받을만할 정도로

 

높은 수위의 공포적인 요소와 함께 상당한 몰입감을 선보여서 [기기괴괴 성형수]에 이은 국산 공포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밝혀준 작품이라고 생각되었네요.

 

다시 한번 이 작품을 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게 열렬히 홍보하고 티켓까지 나눔해주신 용산요정호냐냐님께 감사드립니다. 

 

■결말 스포 주의■ 결말에 대한 저의 해석

 

출처 - 네이버 영호

 

개인적으로 저는 이 영화를 보고나서 [인셉션]이 생각났습니다. 핸드폰이라는 매개체가 일종의 토템 역할을 하여 핸드폰이 울리면서 클라이밍 선수라는 커리어에 대한 욕망이 가득한 세현과 임산부인 세현의 평행세계라는 꿈에 들어갔다가

 

꿈 속에서는 커리어에 대한 욕망이 더 강한 세현이 임산부인 세현을 죽이고 홀로 살아남지만 커리어에 대한 집착으로 인한 환각과 정신적인 고통 때문에 꿈에서 깨어나

 

결국 마지막에는 핸드폰이 꺼지며 병원에 입원해있는 현실로 돌아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수긍하는 것으로 여겨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