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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후기 - 어쩌면 당신도 꽃다발 같은 사랑을 경험했을지도 모른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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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후기 - 어쩌면 당신도 꽃다발 같은 사랑을 경험했을지도 모른다

Anydevil 2022. 8. 21. 18:18

출처 - 네이버 영화

본 영화는 집으로 가는 막차를 놓친 21살의 두 대학생이 첫차를 함께 기다리는 시간을 계기로 점차 연인으로 발전하고 나서부터의 5년간의 시간을 다룬 현실감 가득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2015년 1월의 어느날, 21살의 키누와 무기는 지하철 막차를 잡고자 서둘러 역으로 향하지만 결국 놓치고 맙니다. 막차를 놓쳐 역 개찰구 근처에서 허탈해 하는 와중에 

 

그 자리에 함께 있던 키누와 무기를 포함한 4명의 낯선 남녀는 이렇게 만나게 된것도 인연이라며 첫차가 오기 전까지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하는데요.

 

술집에서 다같이 시간을 보내다 서로 말이 잘 통하던 직장인 남녀 2명이 먼저 자리를 뜨게 되어 키누와 무기는 졸지에 단둘이 남게 됩니다.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라 어색해서 그냥 이대로 헤어지나 싶을 때에 술집에서 서로 간의 공통의 관심사를 발견했던 키누가 무기에게 먼저 말을 거는데요. 

 

출처 - 네이버 영화

생각보다 공통된 관심사가 많아 대화가 잘 통했던 키누와 무기는 결국 단둘이서 또 다른 술집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또 다른 술집에서 서로의 신발까지 같은 것을 포함해 서로 유사한 점이 많아 신기해하면서도 긴 시간 동안 막힘없이 대화를 나누던 둘은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데요.

 

그러다 우연히 술집에서 만난 무기의 친구로 인해 키누는 먼저 자리를 뜨기로 합니다. 평소에 호감이 있던 여사친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도 있는 기회였지만 무기는 그 자리를 벗어나 키누에게 달려가는데요.

 

결국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늘어가던 와중에 하늘도 이들의 만남을 응원하는듯 비가 쏟아져내려 둘은 결국 그나마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무기의 집으로 향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무기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키누는 다음날 무기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는데요.

 

이렇게 만남을 끝내는 것이 아쉬웠던 키누는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장소에 대한 언급과 함께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무기 또한 이에 응합니다. 그렇게 성사된 처음이라 서툴고 풋풋한 설렘 가득 데이트가 하나둘 이어진 끝에 연인으로 발전하는 둘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지는데요.

 

출처 - 네이버 영화

풋풋한 첫사랑의 설렘으로 가득찬 상태에서 맞이한 그해 봄, 키누와 무기는 학업을 제쳐두고 매일 무기의 집에서만 살다시피 하며 서로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소설, 만화, 게임을 함께 공유하고 가끔씩 밖에서 데이트도 하며 본격적으로 연인 간의 사랑을 통한 달콤함을 함께 누리지만 피할 수 없는 냉정한 현실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내년이면 대학교를 졸업해 슬슬 취업을 걱정해야하는 나이 였기에 하루빨리 취업하여 사회로 나가길 바라는 부모의 재촉으로 키누는 그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무기는 키누를 만나기전부터 틈틈히 해오던 만화작업과 지인과 함께하던 예술작업으로 예술가라는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데요.   

 

출처 - 네이버 영화

수많은 시도에도 합격하지 못하는 냉혹한 현실과 계속되는 가족의 눈치로 인하여 괴로워하던 키누로 인해 무기는 동거를 제안하고 결국 같이 발품을 판 끝에 만족스러운 풍경의 집을 구한 키누와 무기는 그해 말부터 동거를 시작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서로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마음을 다잡고 시작한 동거였지만 바라는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냉혹한 현실로 인해 함께 있기만 해도 좋았던 예전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서서히 변해가는 키누와 무기 인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공통점은 줄고 차이점은 늘어가는 상황으로 인하여 같은 곳을 바라보다 점점 다른 곳을 바라보는 두 연인의 위태위태한 현실감 가득한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제목처럼 피었을때는 화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시드는 꽃다발과 같은 사랑을 다룬 본 영화는 초반에는 현실에 대한 걱정없이 막 첫사랑을 시작한 연인 간의 풋풋한 사랑을

 

중반부 이후에는 취업이라는 냉혹한 현실로 서로에게 소원해지고 가치관도 변해 점점 멀어저가는 현실적이면서 안타까운 사랑을 보여주는데요. (곱씹을수록 제목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

 

누구나 한번씩은 소망하는 우연한 만남을 통해 맺어진 연인이라는 결실 그리고 현실에 대한 걱정없이 그저 사랑만 하는 황홀한 꿈 같은 연애 초반과는 다르게

 

누구나 피할 수 없이 마주해야하는 냉혹한 현실과 그로 인해 뒤따라오는 책임감으로 인하여 점점 멀어져가고 식어가는 사랑은 일본 뿐만이 아니라 만국 공통이라 생각될 정도로 공감가는 소재라 상당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거기에 영화 속 인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해당년도에 발매된 음반과 도서 그리고 방영된 드라마나 영화 등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어찌보면 최근이면서도 과거인 시간대를 추억할 수 있는 매개체들이 등장하여

 

영화의 타겟층으로 생각되는 2~30대 관객들은 더 추억에 잠기도록 하면서도 시간이 흐름에도 그대로인 것과 시간이 흐르면서 인물들처럼 변하거나 사라진 것들을 보여주며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느끼는 인물들의 감정에 더 몰입하도록 하였네요.

 

한 사건에 대해 키누와 무기, 두 인물의 각자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당 인물의 내래이션과 함께 번갈아 보여주는 연출로 어느 한쪽에 치우쳐지지 않고 두 인물 모두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인상깊었고요. 

 

이런 영화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실적인 스토리와 시간적 배경에 대한 디테일하고도 자연스러운 연출이라는 특징을 뛰어넘는 최고의 장점은 단연코 영화를 이끄는 두 주연 배우들의 환상적인 케미와 연기력이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로 일본 아카데미 신인상을 수상했던 '키누' 역의 아리무라 카스미는 이 작품에서도 초반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선보이다 후반에는 차분하고 감정적인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 그녀의 또 다른 인생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영화가 전개될수록 영화 초반의 귀여운 모습이 얼핏 보이면서도 캐릭터가 풍기는 분위기는 점점 차분해져가는 세밀한 연기가 상당히 돋보였네요.

 

출처 - 네이버 영화

현재 일본의 대세 배우 중 한 명인 스다 마사키의 연기도 상당히 인상깊었는데요. 그 역시도 초반에는 어리숙하고 허당끼 가득한 모습이었다가

 

후반부에는 초반의 모습은 기억 나지 않을 정도로 냉철한 모습은 그의 연기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배우를 이 영화를 통해서 처음 봤는데 그가 왜 대세 배우라 불리는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연기력이었네요.. 👍)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렇게 두 배우의 케미가 돋보이면서도 각자의 존재감과 분위기을 확실하게 드러낸 훌륭한 연기와 현실적이면서도 공감 가득한 스토리, 이미 로맨스 명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자신의 로맨스 영화에 대한 잔잔하고도 감성적이면서도 코믹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는 연출 실력을 인정받았던 도이 노부히로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 그리고 시대적인 향수를 불러일키는 ost와 감각적인 영상미, 완벽한 결말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로맨스 영화 명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의 로맨스 영화로 손색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갖춘 간만에 나온 로맨스 명작이니 놓치지 마시고 꼭 감상하시는 것을 강추드립니다! ([너의 결혼식],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지금 만나러 갑니다], [나의 소녀시대] 중 단 하나라도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만족하시고 보실 거에요!) 

 

P.S. 보름 가까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지 못해 별 기대없이 신청했다가 어제 오랜만에 CGV 시사회를 통해서 감상했는데 진짜 예상치 못한 명작 발견이었습니다. 정말 기대없이 예상치 못한 만족감을 얻는 영화는 참으로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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