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Review
[실종] 간단 후기 - 잔잔함 속 탄탄한 빌드업과 반전으로 관객의 예측을 실종시키는 일본 범죄 스릴러의 정수 본문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고백]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일본 청불 범죄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아빠가 사라지고 그 놈이 나타났다' 라는 문구처럼 영화의 시놉시스를 미리 접했을 때 실종된 아빠 '사토시'의 딸 '카에데'를 중심으로 실종된 아빠를 찾는 딸의 험난한 여정을 다루겠구나 예상했었고
영화 초반까지만 해도 그 예측이 맞았다는듯 진행되는 전개로 스토리가 너무 뻔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불안했었는데요.
하지만 영화 중반부터 이 예측을 완전히 비껴가는 관찰 시점 변경과 전개로 영화 초반에 키에데의 시점으로 보여준 장면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이후에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전혀 예상치 못한 영화의 핵심 사건과 관련된 떡밥을 억지스럽지 않고 정말 기가 막히게 회수해서 감탄스러웠습니다.
또한, 영화 중간중간 일본 특유의 블랙코미디와 고어적인 요소가 나옴에도 영화 시작부터 시종일관 유지되는 차분한 분위기를 깨지 않고 영화가 끝날때까지도 방심하지 못하게 하는 반전의 향연이 너무 큰 매력으로 다가왔네요.
솔직히 몇몇 장면들은 굳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엽기적이고 고어적인 부분이 있어서 영화 중간에 관람을 포기하고 나가시는 분들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긴 했지만요.. 😅😅
그래도 구멍없는 배우들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감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은 채 감상할 수 있었고
저의 경우에는 출현한 배우들이 모두 처음보는 배우들이라 다큐처럼 더 현실감있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연쇄살인마 역의 시미즈 히로야... 진짜 변태 싸이코인듯한 미친 연기가 아주.. 👍)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님과 봉준호 감독님의 스타일이 뒤섞인 듯한 연출로 느껴졌을 정도로 훌륭했고 정말 탄탄한 각본의 빌드업과 예상치 못한 전개와 여러 반전들로 범죄 스릴러 영화 매니아인 저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였네요.
영화의 수위가 청불치고도 쎈 편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지는 못하겠지만 청불 범죄 스릴러의 정수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 저처럼 범죄 스릴러 장르 매니아라면 무조건 봐야하는 수작이니 꼭 감상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스포) [주디] 후기 - 르네 젤위거의 전기영화 인생작! (0) | 2022.08.22 |
---|---|
[큐어] 간단 후기 - 현대사회의 맹점을 깊숙이 찌르는 날카로운 최면 스릴러 (0) | 2022.08.21 |
[앰뷸런스] 후기 - 쉴 새 없이 울리는 앰뷸런스의 사이렌 같은 마이클 베이식 카체이싱 (0) | 2022.08.21 |
[킹 리차드] 간단 후기 - 슈퍼스타의 탄생은 결코 왕과 같은 그의 노력만으로 달성된 것이 아니었음을.. (0) | 2022.08.21 |
[벨파스트] 후기 - 혼란스러운 시대였음에도 정겨움으로 고향을 추억하는 그만의 포근한 노스탤지어 (0) | 2022.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