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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후기 - 신뢰로 평화를 수호하라, 가디언즈 오브 쿠만드라 본문
본 영화는 동남아시아권에 위치하며 드래곤과 인간이 공존하던 쿠만드라 왕국에 드래곤들의 희생 덕분에 500년간 봉인되어있던 악의 세력 '드룬'이 한 사건으로 인해 해방되어 세상에 큰 위협을 가하자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무술을 훈련받아왔던 여전사 '라야'가 전설 속 드래곤인 '시수'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드룬으로 인한 세상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겪는 험난한 여정에 대해 다룬 영화입니다.
인간과 드래곤이 평화롭게 공존하던 동남아시아권의 쿠만드라 왕국. 한없이 평화로웠던 쿠만드라 왕국에 어느 날 자신의 몸이 닿으면 상대방의 생명력을 흡수해 돌로 만들어버리는 드룬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왕국은 혼비백산의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수많은 드래곤들의 희생과 최후의 순간에 남았던 5마리 중 4마리의 드래곤의 힘이 담긴 '드래곤 잼'을 통해 그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물의 드래곤 시수가 드룬을 봉인하는데 성공합니다.
드룬이 봉인된 후, 시수의 행방은 묘연해진 가운데 인간들만이 남은 쿠만드라 왕국은 강력한 마력을 가진 드래곤 잼에 대한 인간들의 소유욕으로 인하여
5개의 부족(심장, 송곳니, 꼬리, 발톱, 척추)으로 분열되고 마는데요. 결국 드래곤 잼은 심장의 땅에서 심장 부족 전사들의 철저한 감시 속에 보관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심장 부족의 족장인 '벤자'가 과거의 평화로웠던 쿠만드라 왕국을 되돌리고자 나머지 4개의 부족을 심장의 땅으로 초대하는데요.
평화를 위해 모인 자리였지만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 부족간의 견제와 드래곤 잼에 대한 소유욕으로 500년간 지켜져왔던 드래곤 잼이 부숴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드래곤 잼이 부숴지자마자 봉인되어있던 드룬이 해방되고 세상은 다시 드룬의 위협으로부터 두려워해야 하는 아비규한의 상황에 처하고 부숴진 드래곤 잼은 각자의 부족에서 1개씩 나눠 갖게 되는데요.
벤자의 딸이자 심장의 땅의 전사인 라야는 드룬에 의하여 돌로 변해버린 아버지로부터 받은 드래곤 잼의 파편 중 하나를 가지고 반려동물인 툭툭과 함께 다니며 쿠만드라 왕국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전설로만 들었던 최후의 드래곤 시수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기 시작합니다.
그로부터 6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시수를 발견하는데 성공한 라야는 시수와의 대화를 통해 각 부족별로 흩어져 있는 드래곤 잼의 파편을 모두 모아 시수를 통해 드래곤 잼을 다시 하나로 합쳐야 드룬을 다시 봉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요.
그렇게 쿠만드라 왕국의 평화와 돌로 변해버린 아버지를 되돌리기 위한 해결방법을 알게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인 시수의 쿠만드라 왕국의 5개의 땅을 거치는 대모험이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제목 그대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인 시수의 모험을 소재로 한 본 영화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 간의 신뢰인데요. 귀여운 외모의 어린아이부터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노인까지 남녀불문하고
거짓된 행동과 말로 상대방을 속여 본인의 이익을 챙기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드룬의 위협을 받는 쿠만드라 왕국에는 더 이상 신뢰라는 덕목이 존재하지 않는 듯한 모습들을 영화는 그려냈습니다.
서로 힘을 합쳐 드룬의 위협으로부터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닌 상대방을 희생시켜서라도 본인만은 드룬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으려는 무한이기주의 사회에 적응하여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경계하는 라야와
본인이 드룬을 봉인시키기 전의 이타적인 인간들의 모습으로 기억해 상대방에 대한 경계없이 누구에게나 살갑게 다가가는 시수의 대립되는 모습과
이를 통한 성장에 관한 스토리는 다소 뻔한 전개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영화 속 이야기 만이 아닌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세계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기에 공감하며 볼 수 있었네요.
디즈니의 첫 동남아시아 배경의 애니메이션 영화인 본 작품은 확실히 동남아시아 문화를 잘 표현한 영상미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는데요.
5개로 나뉜 각 부족의 땅마다 수상 마을, 황야, 설원, 초원 등과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만의 다양한 특징이 담긴 배경들을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보니 색다르면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훌륭하게 구현해낸 고대 동남아시아 배경 속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 또한 인상적이었는데요.
털털하고 용맹한 주인공 라야와 수다스럽고 낙천적인 매력의 시수의 티키타카와 서로를 통한 성장은 영화에 주된 매력으로 손꼽을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주인공인 라야와 시수 말고도 단발 머리와 매서운 눈매 그리고 거침없는 행동과 말들로 걸크러시를 선보이며 라야를 추적하는 송곳니 땅의 나마리, 꼬리의 땅에서 만난 수다쟁이 요리사 분,
작은 체구에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영악한 행동으로 반전의 매력을 선보이는 발톱의 땅의 아기 도둑 노이, 위협적인 덩치와 외모와는 다르게 어설픈 매력을 선보이는 척추의 땅의 텅까지 캐릭터 하나하나가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노이는 정말 나올때마다 너무 귀여웠네요. 😍😍)
게다가 라야와 함께 다니며 이동수단이 되어주는 귀여운 애완동물 툭툭, 노이와 함께 다니며 도둑질하는 장난꾸러기 엉기들 그리고 송곳니 땅의 부족들의 이동수단이 되어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 또한 좋았고요. (어린 툭툭도 노이만큼이나 참 사랑스러웠던.. 😍😍)
다소 뻔한 스토리와 연출이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디즈니의 그림체로 보는 동남아시아의 문화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매력으로 흐뭇하게 볼 수 있었던 디즈니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긴 영화였습니다.
P.S. 영화 시작전에 나온 단편 영화인 [Us again].. 단편인데도 불구하고 영화가 주는 여운과 임팩트가 상당했을 정도로 훌륭했네요. 본격적인 디즈니 영화 상영전에 보여주는 단편영화 중에서 역대급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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