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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에] 후기 - 자극없이 담백한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 본문
본 영화는 한 남자를 짝사랑하던 한 여자가 우연히 위기에 빠진 그를 구해주고 병원을 찾아가지만 혼수상태에 빠진 남자와 간호사의 착각으로 인한 말실수로 그의 약혼녀로 오해받아 그의 가족들과 휘말리게 된 사건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시카고의 한 기차역에서 토큰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는 루시는 매일 아침 일할때마다 발견하는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인 피터에게 반해 짝사랑에 빠집니다.
피터와 대화라도 한번 해보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탓에 루시는 그가 자신에게 말을 걸기만을 기대하는데요. 하지만 그녀의 간절한 희망과는 다르게 피터와 대화할 기회는 전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크리스마스 날에 피터가 불량배에 의하여 철로 위로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보고 있던 루시가 곧바로 피터에게 향하는데요. 머리를 다친 피터는 의식을 잃은 상태라 어쩔 줄 몰라하던 루시는 간신히 역으로 오는 열차를 피하며 피터를 구합니다.
이윽고 루시는 피터가 입원한 병원으로 향하지만 병실에는 가족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의사의 제지에 절망하는데요. 하지만 우연히 지나가던 한 간호사가 루시의 혼잣말을 듣고 그녀를 피터의 약혼자로 오해하여 루시를 피터가 입원한 병실로 들여보내주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얼떨떨하지만 피터를 보고 싶은 마음이 우선인 루시는 그가 입원한 병실로 들어가지만 얼마되지 않아 피터의 가족들이 찾아오는데요. 루시와 초면인 피터의 가족들은 그녀와 피터의 관계를 묻고 정신없이 오가는 대화속에서 루시는 얼떨결에 그의 약혼녀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루시가 피터를 구했다는 사실에 대한 고마움과 사이가 멀어졌던 피터와의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피터의 가족들은 루시를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하는데요.
엉겁결에 초대를 수락하는 루시는 그의 상사인 제리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으며 고민하지만 결국 초대받은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부모를 모두 잃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가족의 화목함을 느낍니다.
이 상황이 거짓말로 발생한 것이 아닌 현실임을 바라는 루시지만 그녀의 정체를 의심하는 피터의 남동생 잭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는데요.
다행히도 위기를 잘 넘기며 잭과 친구처럼 친해진 루시의 눈에는 어느새 피터보다는 잭이 더 눈길이 가고 이로 인하여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복잡해 지는 상황 속에 처하는 루시의 좌충우돌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1995년에 개봉한 본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정석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장르적 특성을 매우 잘 살렸는데요.
다소 뻔하고 유치한 스토리이지만 로맨스는 로맨스대로 코미디는 코미디대로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잡으며 영화를 보는 내내 미소와 폭소가 끊이지 않게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유치함도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하여 더 좋게 느껴지기도 했네요. 😊😊)
이러한 영화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 것은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연기였는데요. 주인공인 루시 역의 산드라 블록의 연기는 그녀의 리즈 시절 미모와 함께 시너지를 일으켜 25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최고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쩔 줄 몰라하고 덤벙대는 솔직담백한 루시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내어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을 동시에 잡았을 정도로요. 😍😍
이외에도 잘생긴 외모에 솔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을 선보인 잭 역의 빌 풀만의 연기도 로맨스에 적합했고 시끌벅적하면서도 환상의 티키타카로 재미를 선사한 피터의 가족을 연기한 조연 배우들과
처음에는 변태스럽지만 영화가 전개될수록 나올때마다 코믹적인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조 주니어 역의 마이클 미스폴리, 루시의 상황에 대해 덤덤해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말로 웃음을 선사하는 제리 역의 제이슨 베르나르드,
병원에서 벌어지는 결정적인 장면에서 등장할때마다 인상적인 모습으로 재미를 주는 병원 간호사역의 루스 루드닉 등 적은 분량에도 나올때마다 웃음을 선사하는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로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지만 뜻밖의 행운과 임기응변으로 꼬일듯 하면서도 술술 풀리는 스토리와 1990년대의 미국 시카고의 겨울철 모습이 돋보인 영상미
그리고 TV프로그램의 bgm으로 많이 사용되어 들을때마다 익숙한 느낌이 드는 ost들도 영화의 매력에 한몫 하였고요. (개인적으로 ost의 익숙함이 그만큼 개봉 당시 이 영화의 인기가 얼마나 엄청났는지 확 느껴지게 했습니다. 👍)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요소없이 담백하게 장르적 특징인 로맨스와 코미디 뿐만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휴머니즘까지 훌륭하게 녹여낸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명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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