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Contents-Review

[소울] 후기 - 내 소울, 내 꿈 그리고 내 삶의 목적에 대하여 본문

Movie

[소울] 후기 - 내 소울, 내 꿈 그리고 내 삶의 목적에 대하여

Anydevil 2022. 8. 21. 17:24

출처 - IMDb

불꽃은 삶의 목적이 아니야. 당신의 목적. 당신의 삶의 의미. 매우 기초적인거지. - 카운슬러 '제리'의 대사

 

본 영화는 뉴욕에서 기간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가 자신이 꿈꿔오던 황금같은 기회를 잡은 뒤 얼마되지 않아 목숨을 잃을 위기를 겪어 영혼의 상태로 탄생전 상태의 영혼들이 머무르는 세상인 '유 세미나'로 가게 되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출처 - IMDb

어릴적 아버지의 영향으로 접하게 된 재즈에 흠뻑 빠진 조는 재즈 뮤지션으로서의 성공을 꿈꾸지만 현실은 어느 밴드도 그를 받아주지 않아 결국 재즈에는 관심이 1도 없는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기간제 음악교사 신세입니다.

 

정규직 교사로 승급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그가 원하는 꿈과는 멀어지는 길이기 때문에 행복함보다는 씁쓸함을 느끼는 조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요. 발신자의 정체는 어릴 적에 그에게 재즈를 배웠던 제자 컬리입니다.

 

출처 - IMDb

본인이 속한 재즈 밴드 피아노 파트에 갑작스럽게 공석이 발생해 평소 조를 존경하던 그가 밴드에 조를 추천한 것이었는데요.

 

전화를 받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밴드 공연장으로 달려간 조는 그곳에서 밴드의 리더인 도로시아를 만나고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연주하는 밴드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반드시 밴드에 합류할 것을 다짐합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수준급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며 도로시아의 테스트에 통과한 조는 공식적으로 밴드에 합류하게 되는데요.

 

그 기쁨도 잠시, 오랫동안 본인이 갈망하던 꿈에 한발짝 다가가게 되어 흥분을 감추지 못한채 부주의하게 거리를 활보하던 조는 안타깝게도 맨홀에 떨어져 의식을 잃습니다.

 

출처 - IMDb

정신을 차리고 깨어난 조는 그가 인간이 아닌 영혼 상태임에 당황하고 들어가기 일보직전인 사후세계 '거대한 저편'에 들어가자마자 소멸되는 다른 영혼들의 모습을 보고 기겁하는데요.

 

꿈꿔왔던 순간을 눈앞에 두고 이대로 소멸되기 싫었던 조는 거대한 저편에서 억지로 빠져나와 탄생 전 상태의 영혼들이 머무르는 '유 세미나'에 도착하게 됩니다.

 

출처 - IMDb

유 세미나는 탄생전 상태의 영혼들이 그들의 카운슬러인 '제리'들의 지도하에 성격을 부여받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이미 오랜 삶을 겪은 멘토 영혼들의 지도하에 자신의 관심사(혹은 꿈)를 의미하는 '불꽃'을 발견해 최종적으로 지구통행증을 획득하는 탄생전 세계인데요.

 

출처 - IMDb

지구통행증을 획득하여 다시 본인의 몸속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조는 제리들 몰래 멘토로 잠입하지만 하필이면 위인 멘토 영혼들도 불꽃을 발견하는데 실패한 유 세미나의 문제아 '22'를 멘티로 삼게 됩니다.

 

원래는 완성된 지구통행증을 멘티로부터 훔칠 생각이었지만 지구로 가고 싶어하지 않는 22의 모습을 보며 조는 그에게 불꽃을 찾게 해줄테니 지구통행증과 교환하자 제안하고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었던 22는 이를 수락하는데요.

 

출처 - IMDb

어떠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발견되지 않는 22의 불꽃으로 인해 좌절하는 조의 모습을 보며 22는 한 가지 꼼수를 생각해내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둘 다 지구로 떨어져

 

서로 엉뚱한 몸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 원치 않았던 지구행에 좌절하는 22와 본인의 몸이 아닌 엉뚱한 몸에 들어가 좌절하는 조의 우여곡절이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죽은 영혼이라는 의미와 재즈의 정신이라는 의미를 담은 '소울'이라는 중의적인 단어를 제목으로 한 영화는 두 가지의 소재를 어느 한쪽에 치우쳐지지 않고 조화롭게 뒤섞어 훌륭하게 표현해냈는데요.

 

[인사이드 아웃]과 [코코]를 제작한 픽사답게 뛰어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자칫 무섭게 표현할 수도 있는 영혼들의 모습을 화려한 파스텔 톤의 색채감과 작고 둥글둥글한 체형을 통해

 

탄생 전 영혼이든 사후 영혼이든 어린이들도 공포감 없이 볼 수 있을 정도로 귀엽게 표현하였고 여기에 코믹적인 요소를 더해 부드러움을 한층 더했습니다. 

 

출처 - IMDb

천진난만한 모습의 탄생 전 상태의 영혼들을 관리하는 제리들의 모습은 입체감 있는 3D 캐릭터들이 대부분인 영화 속에서 평면적인 2D 캐릭터라는 차별화를 두고 3D 캐릭터들보다 더 둥글둥글한 성격을 부여해 등장할때마다 시선을 사로잡았고요.

 

또 다른 관리자인 회계사 테리는 까칠하고 도도하지만 그 속에 숨어있던 어리숙한 모습이 등장할때마다 큰 웃음을 선사하는 이 영화의 최고의 신스틸러라 할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주변은 그냥 스쳐가는 존재들로 취급하며 중년의 나이에도 재즈 뮤지션이라는 간절한 꿈이 본인의 인생 그 자체라고 여기는 조와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조가 느껴온 일상을 처음으로 직접 느껴보는 22라는 캐릭터를 통해

 

꿈과 삶의 목적 간의 연관성 그리고 무엇이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지 되돌아보게 하는 교훈적인 스토리는 뻔할 수도 있었지만 한없이 따뜻했고요.

 

출처 - IMDb

영화가 다루는 또 다른 소울인 재즈의 특징을 살려 감미로우면서도 신나는 재즈 ost들과 생각지도 못했던 컨트리 음악까지 나타나는 상황들과 잘 어울리는 ost들의 향연이 귀마저 호강시켜 주었습니다.      

 

소울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본인들의 강점인 뛰어난 상상력과 CG를 바탕으로 구현한 영혼들의 세계로 눈 호강을, 소울 넘치는 재즈 ost들로는 귀 호강을 시키고

 

간절하지만 이뤄지지 않는 꿈으로 인하여 방황하는 이들을 향한 본인들만의 답변이 담긴 따뜻한 스토리와 매끄러운 연출이 조화를 이룬 픽사의 또 하나의 웰메이드 애니메이션 영화였네요.

 

쿠키 영상은 8분 정도되는 기나긴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나서야 잠깐 나오는데 거의 MCU 캡틴 아메리카의 낚시 수준이어서 기다리지 않고 그냥 나오셔도 괜찮습니다. 😅😅  

 

P.S. [소울]을 보여주기 전에 [토끼굴]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이 먼저 나오는데 [소울]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아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소울]에서 한국어로 된 가게 간판과 한국말이 나오니 왠지 모르게 참 반갑기도 했네요. 😊😊

Comments